3일차는 시차가 점점 맞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아직은 한국시차 영향으로 아침에 눈이 저절로 떠진다
7시쯤 일어나 조식을 먹고 평소엔 먹지도 않는 쓴 아메리카노를 들고 호텔을 빠져나와 동네를 한바퀴 걸었다.
동네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꽤 멀리까지 갔다.
아침을 준비하는 주민들의 모습은 평화로웠고, 나 또한 평화로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미국은 드라마에서 본 것처럼 마당엔 초록 잔디가 모두 깔려있었는데,
나중에 가이드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사유지도 문 따고 들어가지 않는 선에선 다 밟아도 상관없다더라
산책을 마치고 숙소 라운지에서 이현록 선생님이 어디 갔다오냐고 물어보셨는데
그냥 당당하게 산책 갔다왔다고 하니 내가 담배 피고 온걸로 착각하시는 느낌을 받았다
샘 아니에요 ㅠㅠ
오늘은 유펜 대학교와 프린스턴 대학교를 투어한다
두 대학교는 필라델피아에 위치해 있는데, 가는길에 저 멀리 뉴욕이 보였다
(두근두근)
먼저 간 유펜 대학교는 정말 아름다웠고, 한국의 캠퍼스와 다른 느낌이였다.
건물들은 고풍스럽고, 오래된 나무들이 많았으며 자유로운 학생들과 다람쥐들이 우리를 반겼다.
유펜의 한국 재학생이 투어를 시켜줬는데,
고려대 졸업 후 직장을 다니다가 발전이 필요하다 느껴 유학을 왔다고 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고 다녔음
연세대보다 캠퍼스가 훨씬 이뻐서 충격을 받아버렸다...



정민석 영어발음이 미국와서 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펜대학교 투어는 생각보다 빠르게 끝났다
이후 점심을 먹고 프린스턴 대학교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올라탔다
이동하며 필라델피아 중심부를 지나갔는데 강남 느낌이 났음
이후 필리 스테이크로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필리 치즈 스테이크라 하길래 육즙 가득한 스테이크를 기대했지만
돌아온건 느끼하고 나보단 조금 덜 길죽한 샌드위치였다 ㅠㅠ



솔직히 난 맛있었음



점심을 다 먹고 옆의 독립기념관 앞에서 간단히 사진을 찍고 프린스턴 대학교로 넘어갔다.
( 필라델피아가 원래 수도였던 거 알지? )
지금 글을 적으며 사진을 보니까 내 어깨에 비해 다리가 너무 부실한거같은데
오늘부터 수영을 다시 다녀야겠으



연세대학교의 캠퍼스가 가장 이쁘단 환상을 깨준
유펜대학교의 캠퍼스에 대한 환상을
프린스턴 대학교가 가볍게 깨버렸다.
너무 아름다웠다....!!!


프린스턴 대학교에 가서 유종수 교수님의 플라즈마에 대한 수업을 들었는데,
딱 봐도 준비를 별로 안한거 같은데 강의가 너무너무 재밌었다.
위트있지만 핵심을 담은 말과 학생이 함께하는 강의를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강의실은 아인슈타인이 사용하던 강의실이였는데,
내가 아인슈타인이 강의하던 강의실에서 강의를 듣는다는게 마음을 벅차게 했다.


이후 재학생과의 투어를 진행하였는데, 한과영과 서울대 졸업생이였다 ㄷㄷ
아직 두 대학교밖에 안가봤지만 한국인 재학생들은 대부분 서울대학교생이였다
그게 아니면 돈 많은 집안 자제더라



투어한 프린스턴 대학교의 캠퍼스는 자연과 완벽히 어우러져 있었다.
대학교 내부에 교회도 있었는데, 명동성당 크기만 하고 내부가 진짜 이뻤다
투어를 진행하면 할수록 대학교가 너무 아름다워서 다들 감탄함
각 건물들을 하나하나 설명해주셨는데 기억이 안나서 못 적겠다
다른반은 시간이 부족해서 기념품샵을 따로 못 들렸는데 우리반은 가이드분께 부탁드려서
투어 도중에 기념품샵을 가서 아슬아슬하게 기념품을 살 수 있었다
대학교별로 이것저것 사기엔 돈이 너무 들어서 난 대학별로 키링을 한개씩 사기로 했다



대학교가 고풍스러워서 영화촬영지로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투어가 거의 마무리될때쯤 정문 앞 공터에 반들이 모두 집합하기를 기다렸는데
이 학교에 입학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더라
이후 저녁을 먹어야하기 때문에 난 센스있게 재학생분들에게 근처 맛집을 물어봤다
근데 다같이 하는말이 이 근처에 맛있는집이 없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대신 "The Vent Spoon"이라고 하는 아이스크림 집이 정말매우완전 맛있다고 꼭 들리라고 알려줬다

투어가 다 마무리되고 저녁식사가 프린스턴 대학로에서 자유식이였기에
이곳저곳을 돌아봤다
( 아이스크림집은 밥 먹고 가기로 함 )
첫번째로 양식집에 가려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다른 곳을 찾아다녔다
그러던 중 길거리에 앉아있던 한 흑아저씨가 정민석 티셔츠 보면서 어디서 샀냐고 "New era! New era!" 이러면서 물어봄
어쩌다보니 그분이랑 스몰톡 조졌는데 프린스턴 언니들이 엉덩이가 죽인다고 하더라
( 드디어 말이 통하는 외국인을 만났다 )
곧이어 그분과 헤어지고 저녁식당을 찾으러 걸어다니다가
줄이 짧은 식당이 없어 일본식 식당(여기까지 와서;;)에서 라멘을 먹었다.
라멘은 일본인이 운영하는거 같았는데 서빙하는 아저씨가 꽤나 친절했다
우리보고 My Brother My Bro 이러던데 당연한걸 알면서도 괜히 설렘
같은 동양인이기도 해서 팁을 꽤나 주고 나왔다

밥을 다 먹고 아이스크림 집에 빠르게 갔는데
그렇게 고대하던 벤트 스푼 아이스크림은 줄이 길어 먹지 못했다...ㅠㅠㅠ
시간만 조금만 있었어도 줄 서서 먹을텐데 ㄲㅂ

그렇게 하루 일정이 마무리되고 숙소로 이동했다
어제와는 다른새로운 숙소였는데, 이전 숙소보다 더 괜찮아보였다
들어가기 전에 "ㅇㅇ" 애들끼리 같이 사진 하나 찍고 들어감

난 늘 그렇듯이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쓰러져 잤는데
애들이 내가 자서 나 빼고 피자 시켜먹었다더라...
블로그를 슬슬 뇌를 뺴고 작성하고 있는거같은데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 3일차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