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아침 공항에 도착하니 학생들이 넘쳤다
나름 막내아들 첫 외국보내는지라 걱정이 된 우리엄마랑 아빠가 같이 왔고
시끄러운 공항에서 나는 설렘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사랑하는 우리어무이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나는 미국으로 떠났다


는 아니고~ 인천으로 먼저 가야하지롱
아니 그렇게 김해에서 인천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탔는데...
옆좌석이 하필 교장샘(새로오심)...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 벌리고 쿨쿨 잤다.



인천 공항에 BSIS 함 남겨주고
도넛 함 땡기고 이제 진짜로 미국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다행히 미국행 비행기는 매우 크고 쾌적하며 자리도 좋았다
(송민기와의 썰이 있지만 넘어가도록 하자)
처음 먹어보는 기내식도 너무 맛있고 그 유명한 비행기 꼬츄장도 맛봄
부과고 14기 전설을 기억하며 민기와 주연이랑 같이
좁은 기내화장실에서 양치도 조졌다


기내에 애기를 데리고 타신 한국인 여자가 있어서 스몰톡 했는데
미국남편이랑 미국에 거주한다고 하셨다
애기가 칭얼거려서 계속 서서 계시는데 너무 안쓰럽더라
기내는 인터넷이 안되는 대신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었는데,
뭐 봤는지 기억도 안난다
대신 승무원분들께(많이 뜨거움) 부탁하면 신라면 컵을 주시는데 그게 그렇게 맛도리드라;;
10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비행은 꽤 지쳤다
창문 밖을 본다는 열정으로 창가자리를 차지했지만
알래스카 해역을 지날때 추워서 죽을뻔했다
결국 몸살로 이어지나 했는데....
미국 도착해서 나중에 쉑쉑 2개 쳐묵쳐묵하니까 다 낫더라 ㅋ



우린 첫번째 일정으로 스미소니언 재단의 어드바 헤이지 센터에 갔다
(대충 비행기 전시하고 NASA 관련된 그런감성이였다)
총 3대의 버스가 우리 학교 인원을 나눠 데려갔고 안에는 10일간 같이 생활할 버스기사님, 가이드분이 있었다
(가이드분 말투가 인상적. ~이지만서도?)
스미소니언 재단의 어드바 헤이지 센터는 인간의 기술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거대한 비행체들은 인스타각을 제대로 뽑게 해주었다

아마 계속 올라올 글들을 읽으면 알게 되겠지만
난 미국에서 크게 두 무리와 같이 다녔다
The Crew "ㅇㅇ"
유수호 문도원 조현수 신용욱 전호정 박경권 김민겸 이현준
The "handicapped boys"
유수호 김태완 이승우 정민석 최현빈



어쨋든 스미소니언 재단에서는 두번째 5명이랑 다녔음
황윤환샘한테 사진 찍어달라하고
(이때 유난띠가 잘찍는걸 깨닫고 10일간 같이 다님)

현지인한테 사진 부탁해서(이런걸 10일간 내가 담당함) 사진도 찰칵해봤다

기념품샵에서는 최대한 돈을 안쓰려고해서 레고?같은거 하나 샀다


이후 아울렛에 들렀는데 가자마자 찾아간 나이키 매장에선 저렴한 농구화 가격에 눈까리가 돌아갈뻔했다
하지만 돈을 많이 쓰지 말자는 신념으로 친구들과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묻고 또 물어서 가장 이쁜 농구화 하나를 샀다
현지인들이 날 귀여워하는 눈빛으로 추천해준 농구화였기에 후회는 하지 않는다.
( 나는 강백호가 신은 조던6를 샀는데, 그땐 분명 발에 딱 맞던 신발이 한국에 와서 신어보니 너무 크더라...)

첫날 일정의 마지막으로 미국식 뷔페에 갔는데 시차의 벽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버렸다(애초에 음식도 별로였음)
아직도 뷔페를 입장했을때 난 해괴망측한 냄새를 잊지 못한다
숙소에 가자마자 씻지도 않고 골아떨어졌다
그리고 9시간을 자고 일어나 일기를 쓰는중이다
미국에 오기 전 생각한 미국과 내가 느끼는 미국은 매우 다르다
릴렉스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풍경이 잘 어우러져 있었다
아직 좋은면밖에 안봤을지도 모르겠지만 미국이란 나라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남은 7일간 많은걸 눈에 담기로 마음을 먹는다.
내 기억에 모든 학생들은 자기 방 앞에서 11시에 점호를 해야하는걸로 기억하는데
난 늘 8시쯤 숙소에 도착하면 바로 쓰러져 자서
점호에 참여한 기억이 한번도 없다
놀랍게도 주신영샘은 그런 나를 늘 찾아와서 등짝스매싱하고 가셨는데
여기서 중요한점은 난 미국에선 웃통을 벗고 잤다는점.
한번은 샘이 날 침대에서 끌어내서 내가 짧은 반바지만 입은채로 점호를 한것같기도하다
주신영샘... 죄송합ㄴ디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