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랑 17세... 평생 잊지 못할 미국여행 마지막날의 아침이 결국 밝아버렸다...
어제는 이동시간이 길어 별것하지도 못하고 숙소로 돌아갔지만,
그래도 오늘은 마지막날인만큼 스케줄이 알차게 구성되어있다
하버드대학과 MIT를 투어한 다음, 보스턴 과학관 구경을 하고, 퀸시마켓으로 간다
그럼, 마지막 날을 멋지게 장식하러 드가자잇
사실 하버드 대학 투어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예일대학교와 더불어 캠퍼스가 이쁘긴한데 전 학교들에 비해 쪼끔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음
하버드에도 예일대학과 마찬가지로 발을 만지면 학교에 입학한다는 전설의 동상이 있었기에 슥 어루만져줬다
이거 말고도 하버드 대학에는 뭐 시험당일날 밤인가?에 발가벗고 캠퍼스를 뛰어다니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놀랍게도 꽤나 많은 남녀가 이걸 실제로 한다고 하는데...
...
...
...
하버드에 입학해야할 이유가 생긴것같다


하버드 투어가 끝난후, 바로 MIT로 이동했다
신기하게 하버드,예일,프린스턴 등의 대학교는 비슷한 분위기였는데 MIT는 조금 분위기가 달랐다
조금 신설된 느낌 + 미래과학도시보는감성? (콜럼비아 대학도 지혼자 느낌 다르긴했음)
사실 난 공학계열 진로를 꿈꾸기 때문에 공학으로는 세계 1등인 MIT를 꽤나 기대하고 있었다
(IIT는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Three idiots...)
오늘도 구름한점 없는 깨끗한 날씨였고, MIT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MIT 투어는 야외를 돌아다니며 건물들을 소개하고, 일부 건물들만 내부구경을 시켜줬던 다른 대학투어와 달리,
시작하자마자 본관?같은걸로 들어가며 긴 통로를 지나면서 연구실들을 소개해주며 시작했다
아마 공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뉴스로 한번쯤 봤을 치타로봇을 MIT의 한국인 교수가 만들었는데,
그 치타로봇을 만든 교수님이 계신 랩실을 지나갔다 ㄷㄷㄷㄷ
안에 다양한 인종의 연구원들이 있던데, 내가 본 동양인이 그 분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긴 통로를 지나 밖으로 나오니, 무슨 제퍼슨기념관처럼 생긴 건물이 있었는데
이게 되게 유명한 건물이라고 한다. 현재는 졸업식을 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고 함
많이 그리운 1-3 단체사진 한번 찍어주고~


사실 예상하고 있었긴한데, 사람들이 다 빡공중이더라 ㅠㅠㅠ
투어를 하며 유명한 건물들을 볼 수 있었는데,
아래쪽 사진들 중 왼쪽 건물은, 딱히 안 유명한 건물이였지만,
MIT 해킹클럽 학생들이 창문에 LED를 달아 건물 전체로 테트리스를 한 사건으로 인해 유명해졌다
오른쪽 건물은 누군지 모르지만 유명한 건축가가 특이한 모양으로 지어서 유명하다고 한다
오른쪽 건물은 내부 투어도 했는데, 과거에 경찰한테 억울하게 주차딱지를 끊긴 학생이
아까 돔 형태의 졸업식한다는 건물 위에 경찰차를 올려놓은적 있는데,
그걸 기념하기 위해 오른쪽 건물 내부 천장 사이드 벽에 경찰차를 박@아놨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래 사진은 어딘지 기억이 안난다
되게 조용한 공간이였던 것 같은데...

이후 밥을 먹으라고 좀 캠퍼스 근처를 돌아다닐 시간을 줬는데,
난 학식?같은걸 먹을까 밖에서 버거를 먹을까하며 고민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 먹었다...
다음 일정은 보스턴 과학관이였고, 당시에는 여길 가는줄도 모르고 그냥 따라갔다
도착해서 자유롭게 과학관 내부를 돌아다녔다



과학관 돌아다니는건 그럭저럭 재밌었다




보스턴 과학관 투어가 끝나고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퀸시마켓으로 이동했다
첼시마켓은 식료품 중심의 상점인 반면에, 퀸시마켓은 먹거리 중심의 상점들이 모여있는 장소였다
특히 보스턴은 바다와 인접하여 해산물이 유명한데, 퀸시마켓에서 파는 랍스터 샌드위치가 유명하다
보스턴에 대해서 아는건 보스턴 농구팀인 셀틱스가 매우매우 잘한다는것밖에 없지만
보스턴 토박이인거마냥 자연스러운 무브먼트를 구사하며 퀸시마켓에 도착했다
퀸시마켓은 건물이 길죽하게 생긴 건물이였는데 (물론 나보다 덜 길죽합니다)
건물 안에는 긴 복도?가 있고, 옆으로 상가들이 즐비해있었다
야외에도 상가들이 많았지만 내부부터 먼저 보기로 하고 돌아다녔음


일단 들어가보니 먹고싶은게 너무너무 많아서 신중하게 고민하며 돌아다녔다
눈에 보이는건 일단 랍스터 샌드위치와 젤라또, 사과캔디, 볶음밥 비스무리한거, 피자 등등 많았는데
가장 먼저 먹은건 당연히 랍스터였다
핫도그에서 소@시지를 빼고 랍스터로 채워둔 것이였는데, 레몬을 뿌려서 먹으니 담백하게 맛있었다
이후에 젤라또 하나 먹고 애들꺼 뺏어먹었는데,
밖에 나가니 기타를 든 남자가 버스킹을 하고 있었다
잠시 앉아서 구경하는데, 꽤 실력이 좋더라
중간에 테일러 스위프트 노래를 불렀는데, 옆쪽에 앉아있던 현지 소녀들 무리가 냅다 따라부르는걸 보고
말로만 듣던 미국여자애들 사이에서의 테일러의 인기를 새삼 알게 되었다...
이후에 혼자 조금 걸어다녔는데, 뉴욕 스타버스에서 커피를 마시지 못한 한을 여기서 풀기 위해
스타벅스에 들어가 카라멜 마끼아또(쓴거 안먹음...ㅎㅎ)를 하나 사서 먹었다
점원이 나중에 부를때 사용할 이름을 물어봐서 Suho 라고 했더니 나중에 Su 라고 적어놓음 영어발음이슈;;
사실 퀸시 마켓 옆쪽으로 조금만 벗어나면 바다가 보이는데, 가려다가 시간이 부족해 못갔다


퀸시 마켓에서의 마지막 미국 일정이 종료되고 숙소로 돌아갔다
어제부터 투숙한 숙소에는 수영장이 있었는데 나는 물을 매우x100 좋아하기 때문에
수영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원래 ㅇㅇ 애들과 하려고 했는데 애들이 다 뻗어가지고 오승우와 헤엄~해염~
수영하기 전에 수영장 사용이 가능한지 확인하고(호텔표지판에 가능이라 되어있었음)
조영권선생님께 호정이가 허락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들어갔다(오승우는 황윤환샘한테 허락받음)
그렇게 나랑 승우는 웃통 벗어재끼고 야무지게 수영을 시작했다
생각보다 수심이 깊어서 조^금^ 당황했지만 수영 경력자이므로 재미나게 수영했다
숙소 구조가 특이해서 수영장이 실내에있고, 수영장을 모든 방이 둘러싸고 있는 구조였는데,
어쩌다보니 진달래샘과 여자애들이 우리를 조금 둘러싸서 구경하는 감성이 되어버렸다 야사시...
이때는 살빠지기 전이라서 몸이 괜찮았기 때문에 그냥 신경안쓰고 수영했음
그런데 갑자기 이현록샘이 나타나 궁을 박아버림;;;
"니들 당장 안나와!!!!!!!"
숙소가 쩌렁쩌렁하게 울릴정도로 샤우팅을 지르셨고, 나랑 승우는 매우 당황하여 슬슬 기어나왔다
샘한테 허락 다 받았다고 말하니 매우 화난 표정으로 방금 한말이 구라면 니네 죽는다며 확인을 하러 가셨다...ㄷㄷㄷ
다른 애들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우리는 뻘쭘하게 수건으로 몸을 닦았다...
시간이 지나 현록샘이 다시 오셨는데, 우리한테 허락받은지 몰랐다고 사과하셨다...
현록샘이 되게 엉뚱하고 착해서 나랑 친한데, 화나면 역대급으로 무서운샘으로 유명한지라 개애애쫄았는데
다행히 잘 해결되었다... 결국 그날 수영은 그걸로 마무리되고 하루가 끝났다
(외국인 투숙객들 좀 있었는데 창피했음...)
놀랍게도 황윤환샘은 모르쇠했다고 한다 조영권샘덕에 산거같음...
황윤환샘은 이미 이전숙소에서 새벽에 혼자 수영을 했다고 한다 그때 나는 프런트에 수영되냐고 물어봤는데 거절당했음
즉, 황윤환샘은 몰래 수영장 들어가서 수영한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벌써 미국 여행이 끝이 났다
몇년전만해도 해외여행은 20살이 되어서야 갈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17살에 미국에 올지 누가 알았겠는가...
8일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을 시간이지만 확실한건 소중한 경험이자 추억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번글이 마지막글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글에 쓸 감성멘트를 남겨두겠다.
그럼 미국에서의 마지막날...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