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점점 가까워지는걸 느낀다
첫눈에 사랑에 빠져버린 뉴욕을 등뒤로 하고 오늘은 하버드와 예일대학을 보러간다
어렸을 적부터 세계 최고의 대학교라고 이름을 들었던 대학들이기에 많은 기대를 하였다
그럼에도 차라리 남은 이틀동안 타임스퀘어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정도로 좋았음 뉴욕사랑해)

사실 오늘은 이동시간에 너무 길어 투어를 별로 하지 못했다
여행갔다온지 1년이 지난 후 적는 글이라서 사진을 보고 기억을 되살려 적는데,
사진조차 찍은게 별로 없어 좀 재미없는 글이 될거같다...
(사실 호텔에서 애들끼리 음담패설하는게 개꿀잼이긴한데^ 그걸 넣으면 민석이 어머님께서 못보시겠죠...)
처음으로 도착한 대학은 예일대학교였다
예일대학교는 수학이 유명한걸로 알고있는데, 사실 난 수학에는 꽝이기 때문에 딱히 신경쓰지 않았다


예일대학교는 프린스턴 대학교와 비슷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상하게 날벌레가 엄청 많더라...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예일대 한국인 재학생분이 기념품샵에 데려다주셔서
텀블러와 키링을 하나 샀다
사실 여기서 YALE 티셔츠를 하나 샀어야 하는건데...
한국에서는 이상하게 YALE 티셔츠를 많이 입던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라면서 하나 살걸하며 후회하는 유수호)




투어가 끝나고 탁 트인 야외공간에서 집결했는데
거기에 드와이트 울시 라는 분의 동상이 있었다 학장이였다고 하는데,
이 동상의 발을 만지면 학교에 입학한다는 썰이 있어서 한번 만졌다 ㅋㅋ
인원 점검하는 시간동안 호정이가 산 럭비공을 던지고 놀았는데
산지 별로 되지도 않은 공이 던지고 놀다보니 흙투성이로 더러워졌다 ㅎㅎ (뿌-듯)



예일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히바치 뷔페에서 밥을 먹고 하버드로 이동했다
점심에 관련해서는 정말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기 때문에 넘어가기로 하겠다
(다른애들 일기 적은거 보니까 괜찮았다는데 난 아마 싫어했을거같음 뷔페니까...)
하버드 투어는 오늘이 아니지만 하버드대학 임형순 교수님의 특강을 듣기 위한 것이였다.
임형순 교수님께서는 한국에서 반도체를 전공하시고 현재는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계신다고 하셨다
자신이 생각치도 못한 방향으로 인생은 흘러간다며 강의를 해주셨는데,
미국에서 들은 특강 중 가장 유익했다 사실 교수님께서 위트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활기차고 진정성있게 학생들의 질문을 받아주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나는 가장 앞줄 구석에 앉았는데, 내 앞에 교수님의 어린 아들딸이 앉아있는데 나랑 통하는게 있었다)


강의를 다 들으니, 이제 벌써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가야할 시간이 왔다
오늘은 정말 이동시간 때문에 한것도 별로 없는데 하루가 지나가 버렸다...
아, 그리고 하버드대학 기념품샵도 오늘 들렸는데,
상의 한벌과 키링, 엄마 줄 연필 10자루를 샀다
정문에 있는 계산대에 사람이 너무 많길래 우연히 발견한 후문 계산대로 가서 계산을 했는데
원래 100달러 넘게 계산해야하는데, 점원이 뭘 잘못했는지 60달러만 계산했다
사실 여유롭진 않아도 가서 다시 계산할 시간정도는 있었는데, 긴 여행으로 돈이 궁핍했는지라...
난 아무래도 천국에는 못갈것같다
버스로 가는길에 친한애들이랑 사진 한장 찍었는데 우리 왜이렇게 귀엽게 나왔냐

정말 운이 좋은점은, 나는 뉴욕은 늘 날씨가 좋지 못하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예일대학이나 하버드대학 또한 그런줄은 몰랐다 (우리 있을때 날씨가 너무 좋았다)
예일의 경우 우리가 있는 2주 가량만 날씨가 좋다고 한다 ㄷㄷ









미국에는 예전부터 강도나 도둑이 많았는데,
도넛집에서는 경찰들에게 도넛과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가게를 지켜주는 암묵적인 관계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소방관들이 경찰관 보면 손에 왜 도넛없냐고 놀리기도 한다고 함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스테이크 집이였는데, 가이드분 말로는 로컬맛집이고
단체손님은 원래 받지 않는 곳인데 사@정사@정해서 겨우겨우 예약한곳이라고 했다
입구부터 맛집포스가 느껴지는것 같기도...?
나는 친한 애들이랑 가게 안쪽 자리로 들어가서 앉았는데, 옆 테이블에는 기사아저씨들이 앉아있었다
메뉴는 통일이였던거로 기억한다 스테이크에 새우, 감자였었는데, 이상하게 우리 테이블만 음식이 나오지 않았다
다른 테이블이 식사를 끝낼쯤에도 우리 식사는 나오지 않았다...
사실 나는 옆자리 기사아저씨가 자꾸 음식을 나눠주길래 낼름낼름 받아먹고 있어서 딱히 신경안쓰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가이드가 프런트에 말해서 딱봐도 고참 종업원이 매우x100 친절하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너무 친절해서 팁 주고 싶을정도였음)
나온 음식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분명 버스기사아저씨가 준 스테이크는 엄청 부드러웠는데 내거는 그냥 그렇더라
그래도 싸구려 뷔페같은거 먹다가 먹으니까 맛있게 먹었다 ㅎㅎ


벌써 하루가 또 지나갔다.
내 집에서 12000km 떨어진 장소에서 보낸 시간들이 믿기지 않는다
적으면서 인지한건데 모든 글마다 이런 뻔한 감성글을 적는거같음
예, 오늘은 그만하겠습니다 아마 USA #8이나 #9가 마지막이 미국여행 마지막 글이 될거같은데
내 추억을 위해 적는 글이지만 이왕이면 다른사람들도 재밌게 읽었으면 함 ㅇㅇ
끝